K-ROUTE
MARDI MERCREDI DOSAN
MARDI MERCREDI DOSAN
ROUTE SEQUENCE
KAIROS FACADE NOTE | CONCEPT PROPOSAL
마르디 파사드에
꽃을 달아보았다
처음부터 루버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흰 파사드에 꽃 하나를 올려 보니, 무엇을 더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야 하는지가 먼저 보였습니다.
FACADE CONCEPT STUDY | 2026.07 | KAIROS
01 | FACADE STORY
파사드는 한 번에
예뻐진 것이 아니다
장면을 읽고, 덜어내고, 상징의 위치를 잡은 다음에야 루버가 필요해졌습니다.
현장 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미 잘 작동하는 앞마당이었습니다. 단차와 벤치, 큰 쇼윈도가 사람을 멈추게 하고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문제는 그 위였습니다. 낮고 긴 상부 창과 전선이 시선을 잘게 나누면서, 브랜드가 기억될 자리가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꿨습니다. 새로운 것을 먼저 붙이지 않고, 최상단의 작은 가로창을 외장재로 정리하고 큰 쇼윈도만 남겼습니다. 전선과 전봇대도 시안에서는 덜어냈습니다. 파사드가 조용해지자 꽃이 놓일 자리와 높이가 비로소 분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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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변화의 순서 덜기 — 상부의 시각적 소음을 줄인다 → 올리기 — 꽃을 2층 중심 높이에 둔다 → 연결하기 — 데이지 화단으로 상징을 지면까지 내린다 → 깊이 만들기 — 2층에만 루버를 더한다. |
02 | FACADE STORY
꽃은 A에,
그리고 조금 더 위로
가장 잘 보이는 곳보다, 사람과 꽃이 한 장면에 들어오는 곳을 골랐습니다.
왜 중앙 B가 아니라 왼쪽 A였을까
중앙 상부 B는 멀리서 잘 보이지만, 9:16 셀카에서는 얼굴과 꽃을 함께 담으려 촬영자가 차도 쪽으로 물러나야 하고 큰 쇼윈도와도 겹칩니다. 왼쪽 A는 벤치와 넓은 흰 벽을 품어 앞마당 안에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꽃의 중심을 2층 중간 높이까지 올리면 멀리서는 건물의 표정이 되고, 가까이서는 사람의 어깨 위에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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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제안값 꽃 지름 약 2.0–2.3m, 중심은 2층 파사드 중간 높이를 기준으로 검토합니다. 숫자는 완성 치수가 아니라 비례를 잡기 위한 범위입니다. 실제 위치는 1:1 출력물과 주간·야간·9:16 셀카 테스트로 확정해야 합니다. |
조형 꽃과 실제 데이지를 함께 둔 이유
벽의 FLOWERMARDI는 멀리서 브랜드를 알아보게 하고, 데이지 화단은 같은 상징을 사람의 눈높이까지 내립니다. 동시에 우측의 좁아지는 끝단을 화단으로 바꾸면 보행과 체류의 충돌을 줄이면서 조형물·입구·앞마당을 꽃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묶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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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논리 꽃을 장식으로 반복한 것이 아닙니다. ‘멀리서 인식되는 상징 → 가까이서 경험하는 식재 → 사람이 찍어 남기는 장면’으로 FLOWERMARDI의 접점을 세 단계로 확장한 것입니다. |
03 | FACADE STORY
루버는 2층에만,
꽃은 더 선명하게
루버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 이 제안은 실패합니다. 꽃을 받쳐 주는 조용한 배경이어야 합니다.
꽃만 올린 야간 시안은 분명해졌지만, 넓은 2층 벽이 조금 평평해 보였습니다. 여기서 루버를 더했습니다. 단, 전면 전체가 아니라 2층에만 적용했습니다. 1층까지 내려오면 열린 쇼윈도와 진입의 투명성이 약해지고, 오른쪽의 낮은 매스까지 덮으면 이 건물만의 크고 작은 볼륨이 한 덩어리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보리 톤의 세로 핀은 기존 금속 패널의 선을 이어받으면서 낮에는 얕은 그림자를 만듭니다. 밤에는 꽃 뒤의 간접조명과 함께 수직 리듬을 드러냅니다. 꽃은 곡선이고 루버는 직선입니다. 서로 다른 두 형태가 만나기 때문에 꽃의 실루엣이 오히려 또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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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원칙 꽃이 주인공이고, 루버는 배경입니다. 그래서 개념안의 루버는 돌출 80–100mm, 간격 280–320mm의 얕은 리듬으로 설정했습니다. 후광은 2700–3000K의 따뜻한 백색광을 가정했습니다. 실제 값은 구조·방수·조명 목업 뒤에 조정합니다. |
04 | FACADE STORY
이 장면이
실제 공간으로 이어진다면
Before & After
좋은 제안은 이미지 한 장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공간에서 더 아름다워져야 합니다.
한 장면을 따라가다 도달한 제안
이번 제안은 마르디 파사드를 살펴보며 어디를 덜어내고, 상징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따라가다 자연스럽게 도달한 방향입니다. FLOWERMARDI를 건축의 크기와 재료, 빛으로 번역하자 꽃과 루버가 하나의 장면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제안의 핵심은 조형물을 크게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한눈에 기억되고, 사람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좁아지는 앞마당이 더 안전해지고, 낮과 밤의 표정이 달라지는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직접 구현되도 좋고,
새로운 의뢰로 이어져도 좋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마르디의 실제 공간에서 구현되어도 좋겠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나 공간에서 비슷한 고민으로 의뢰가 들어온다면, 그 장소가 가진 상징과 동선, 빛을 다시 읽어 그곳만의 답을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1:1 목업부터 구조 프레임과 풍하중, 기존 외장재 접합, 방수, 조명 디밍, 전기 점검, 식재 유지관리, 셀카와 보행 동선까지 하나씩 확인하겠습니다. 눈에 띄는 시안보다 실제 공간에서 오래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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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에서 반드시 확인할 일 1:1 크기·위치 목업 | 구조·풍하중·진동 검토 | 외장재 접합·방수 상세 | 2700–3000K 디밍 테스트 | 전기·청소·교체 동선 | 계절별 데이지 식재·관수 | 보행 폭과 9:16 촬영 동선 |
저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사람보다,
브랜드가 기억되는 장면을
함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KAIROS | 브랜드의 상징을 건축의 장면으로 번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