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K-ROUTE GAROSU X DOSAN
GAROSU X DOSAN ROUTE
GAROSU X DOSAN R
/
2026
공간 관찰·해석 | KAIROS DESIGN
GAROSU × DOSAN
K-ROUTE
외국인 여행객이 머물고
치료하고, 사고, 쉬는 서울의 하루
K-HOTEL · K-MEDICAL · K-BEAUTY · K-CAFE ·
K-FASHION · K-NIGHT
현장에서 직접 걷고,
외국인 방문객의 행동을 관찰해
만든 동선입니다.
2026.08 · KAIROS DESIGN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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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현장에서 만든 K-ROUTE 사람들이 이미 걷고 있던 소비의 순서를 발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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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K-HOTEL | HOTEL ANTEROOM SEOUL 하루의 기준점이 되는 도시의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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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K-MEDICAL | 도산대로 의료 클러스터 가까움이 불안을 줄이는 고관여 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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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K-BEAUTY | OLIVE YOUNG GAROSUGIL-TOWN 상품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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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K-CAFE + ALLEY | MILESTONE & 골목 쇼핑 동선에도 쉼표와 우연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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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K-FASHION | MATIN KIM · MARDI · BAPE 익숙함과 발견이 섞일 때 쇼핑은 여행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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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K-CAFE | KURARIE 쇼핑백을 내려놓게 하는 체류의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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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K-NIGHT | TELLERS 9.5 하루의 마지막 장면을 호텔이 다시 회수하다 |
01
현장에서 만든 K-ROUTE
책상에서 만든 관광 코스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걷고 있던 순서를 읽었습니다.
이 루트는 검색창에서 생기지 않았습니다.
매장에서 사람들의 등을 보다가 생겼습니다.
가로수길 올리브영 매대 앞. 외국인 방문객들이 휴대폰을 들고 제품명을 하나씩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래쪽 진열을 보기 위해 한참 허리를 굽힌 채 화면과 포장을 번갈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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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화장품만 고르는 중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낯선 시장의 정보를 번역하는 중이었습니다. |
그 장면에서 길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바로 맞은편에는 의료시설이 있고, 조금만 걸으면 커피가 있고, 도산으로 넘어가면 패션 브랜드가 모여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다시 호텔 19층으로 돌아와 서울의 야경과 칵테일로 하루를 닫을 수 있습니다.
한 장소가 아니라, 다음 장소를 부르는 관계. 이것이 이번 K-ROUTE의 핵심입니다.
2026년 현재, 외국인 방문과 소비는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숫자는 개별 점포보다 “교차 소비”를 보게 합니다.
2026년 6월 20일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5월 외국인 국내 카드 소비는 약 2조 1,222억 원으로 월 단위 첫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만 놓고 보면 4월 외국인 카드지출은 1조 1,532억 원, 그중 강남구 비중은 29.1%였습니다.
서울의 외국인 지출은 쇼핑 45.4%, 의료·웰니스 24.8%, 식음 13.1%, 숙박 11.0%였습니다. 이 숫자들을 지도 위에 놓으면 호텔-의료-뷰티-패션-카페가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 여행자의 하루 안에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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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조기 돌파 소비도 ‘역대 최대’ 문화체육관광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26.06.24 관광객 증가와 함께 2026년 5월 외국인 카드 소비가 월 2조 원을 처음 넘어섰다는 공식 집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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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중요한 것은 선보다 “귀환”입니다. 이 루트는 멀리 뻗어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호텔을 중심으로 반경을 넓혔다가 다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호텔이 시작점이자 마지막 소비지점이 되면, 숙박시설은 객실 판매를 넘어 주변 상권을 연결하는 앵커가 됩니다. |
02
K-HOTEL
HOTEL ANTEROOM SEOUL
좋은 호텔은 도시를 대신 살아보게 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여행자는 낯선 도시에 도착하면 먼저 하나의 익숙한 좌표를 만듭니다. 그 좌표가 숙소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여기로 돌아오면 된다”는 기준점이 생기면, 주변을 탐색하는 부담은 낮아집니다.
안테룸은 이 역할을 객실에만 맡기지 않습니다. 호텔 자체가 예술·문화와 동네를 연결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갤러리와 아트북 카페·바를 함께 운영합니다. 공식 소개에서도 “art and culture, neighborhood and district, different communities of Asia”를 잇는 공간을 목표로 설명합니다.
호텔 지하의 Gallery 9.5. 숙박 안에
전시 경험이 들어오면 호텔은 동네의 문화 입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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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외국인이 이 호텔을 거점으로 삼기 쉬운가 근거 안테룸은 2025년 외국인 투숙객 전용으로 가로수길 올리브영과 쿠폰 프로모션을 운영했습니다. 피부 유·수분 체크와 제품 상담, 구매 사은 혜택까지 호텔 프런트에서 연결했습니다. 심리 낯선 도시에서 선택지를 줄여주는 “홈베이스”는 탐색의 심리적 비용을 낮춥니다. 호텔이 주변의 검증된 경험을 큐레이션하면 투숙객은 검색보다 행동으로 빨리 넘어갑니다. 공간 호텔-올리브영이 도보 몇 분 안에 놓여 있고, 호텔 내부에 갤러리와 TELLERS 9.5가 있어 “나가기-돌아오기”의 이유가 모두 존재합니다. |
19층에서 내려다본 서울. 높은 시점은
“내가 지금 어느 도시 안에 있는가”를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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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잠드는 곳보다 먼저, 도시를 반복해서 출발시키는 좌표입니다. |
투자자의 눈으로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안테룸이 과거 올리브영뿐 아니라 무신사와도 투숙객 프로모션을 기획했던 것은 호텔이 주변 소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별 제휴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객실 → 동네 소비”를 설계하려는 방향입니다.
03
K-MEDICAL
도산대로 의료 클러스터
가까움은 단순한 거리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줄이는 서비스가 됩니다.
안테룸 맞은편에서 바로 읽히는 K-MEDICAL의 존재감.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 명으로 처음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부과가 62.9%, 성형외과가 11.2%였고, 외국인 환자의 87.2%가 서울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이 숫자를 보고 중요한 것은 “성형 관광이 인기다”라고 단순화하는 일이 아닙니다. 의료는 여행 중에서도 선택 부담이 큰 고관여 서비스입니다. 병원 선택, 언어, 회복, 이동, 일정까지 한꺼번에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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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료시설 주변에 호텔·뷰티 소비가 붙는가 근거 외국인 환자 201만 명, 서울 이용 비중 87.2%. 여기에 ID Hospital 공식 영문 안내는 bilingual Korean doctors and staff, English hotline, WhatsApp·LINE 등 국제 환자용 접점을 별도로 안내합니다. 시장 수요와 실제 서비스 준비도가 함께 보입니다. 심리 고관여 선택일수록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보와 짧은 이동이 중요해집니다. “가깝다”는 것은 체력 절약뿐 아니라 일정이 틀어질 가능성을 낮춘다는 의미가 됩니다. 공간 호텔에서 길을 건너 의료, 다시 몇 분 안에 K-뷰티로 이어지는 동선은 진료 전후 시간을 다른 소비와 연결하기 쉽습니다. |
의료과목이 한눈에 안내되는 로비.
외국인에게는 공간의 첫 장면부터 정보 구조가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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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기획의 다음 질문 “병원 옆에 호텔이 있다”에서 끝내지 않고, 체크인-통역-이동-회복용품-식사-귀환까지 하나의 서비스 여정으로 묶을 수 있는가. 의료관광이 커질수록 공간 간의 연결 품질이 경쟁력이 됩니다. ※ 본 글은 관광 동선과 공간을 관찰한 글이며 특정 의료기관의 진료 결과나 시술 효과를 평가·추천하지 않습니다. |
04
K-BEAUTY
OLIVE YOUNG GAROSUGIL
상품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이해”였습니다.
올리브영에서 오래 본 것은 제품보다 사람의 자세였습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매대 앞에서 휴대폰으로 제품명을 검색하고, 번역하고, 리뷰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아래 진열을 확인하려고 몸을 숙인 채 화면과 포장을 반복해서 보는 장면도 여러 번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본 “정보 탐색의 자세”.
이 장면이 디지털 POP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쿨링·진정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군.
시술·여행 이후 컨디션 관리 수요와 시각적으로 맞닿습니다.
이 관찰을 일반화해서 “호박 제품이 붓기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효능은 제품별 표시와 근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매장 전면에서 어떤 카테고리가 강조되고, 외국인이 무엇을 오래 검색하는지는 리테일 공간에 중요한 행동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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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외국인이 올리브영으로 몰리는가 근거 2024년 외국인 고객은 189개 국적에서 942만 건을 결제했고,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5 Impact Report는 올리브영을 외국인이 한국에서 K-뷰티를 경험하는 “Essential Journey”로 설명합니다. 심리 이미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사실은 선택 위험을 낮추는 사회적 증거가 됩니다. 동시에 수많은 브랜드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 “어디서 사야 하나”라는 탐색 비용도 줄어듭니다. 공간 한 매장 안에서 테스트-비교-구매-Tax refund가 이어지는 원스톱 구조는 여행자의 짧은 시간과 잘 맞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정보 장벽, 즉 언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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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게 두지 말고, 매대가 먼저 설명하게. |
제품을 카메라에 비추면 패키지를 인식하고, 언어를 선택하고, 20초 영상으로 “무엇인지-사용 순서-주의사항”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에는 비교 상품, 재고 위치, Tax refund까지 연결합니다.
이 장치의 핵심은 디지털 기술이 아닙니다. 매대 앞에서 몸을 숙인 채 검색하던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진열대가 물건을 놓는 가구에서, 언어와 구매 결정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05
K-CAFE + ALLEY
MILESTONE & 골목
소비 동선에도 쉼표가 있어야
다음 장면이 살아납니다.
도산으로 넘어가는 길, 큰 플래그십 사이에서
오히려 작은 파사드가 “로컬”처럼 읽힙니다
낮은 조도, 오래된 듯한 마감, 작업대가 가까운 구성.
체인의 균질함과 다른 온도가 있습니다.
의료와 뷰티를 지나면 정보량이 많아집니다. 제품을 비교하고, 가격을 보고, 다음 목적지를 찾습니다. 그래서 중간의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결정 피로를 한 번 끊어주는 장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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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카페에서 외국인의 속도가 느려지는가 근거 마일스톤 개별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을 공개한 신뢰할 만한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외국인 이용객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심리 여행에서는 “한국 어디에나 있는 것”보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장소가 로컬 경험으로 기억되기 쉽습니다. 강한 쇼핑 자극 뒤에 조용한 공간이 들어오면 감각의 대비도 생깁니다. 공간 큰 쇼윈도보다 낮은 스케일, 노출 천장, 목재와 따뜻한 조명이 사람의 속도를 낮춥니다. 동선상으로도 가로수길에서 도산으로 넘어가는 중간 쉼표가 됩니다. ARTICLE |
목적지가 아닌데 사진을 찍게 되는 장면.
골목 담장 앞에서 옆으로 눌린 듯 자란 나무.
그리고 길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담장과 건물 사이에서 납작하게 자란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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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루트에는 “돈을 쓰지 않는 장면”도 하나쯤 있어야 합니다. |
모든 정류장이 소비만 요구하면 여행은 쇼핑리스트가 됩니다. 예상하지 못한 골목, 나무, 담장 같은 작은 우연이 들어가면 동선에 개인의 발견이 생깁니다. 사진 한 장이 “내가 찾은 서울”이라는 감각을 만들어 줍니다.
06
K-FASHION
MATIN KIM
MARDI MERCREDI
BAPE
외국인은 브랜드의 국적보다 “익숙함과 발견의 비율”을 쇼핑합니다.
도산에 들어오면 사람들의 속도가 다시 빨라집니다. 쇼윈도 앞에서 멈추고, 휴대폰을 들고, 매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K-패션의 외국인 소비는 이미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의 2024년 외국인 텍스프리 매출은 200억 원을 넘어 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었고, 방문객 국적은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WHY THEY STOP
MATIN KIM
흰 벽돌과 검은 창호, 간판의 반복.
브랜드 이름을 건물 전체에 과장하지 않고도 존재감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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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IN KIM 근거 2025년 상반기 Matin Kim 국내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습니다. 일본·홍콩·대만 등 해외 오프라인 확장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아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심리 해외에서 먼저 본 브랜드를 본국 매장에서 다시 만나는 순간에는 “원산지에서 확인한다”는 인증 감각이 생깁니다. 낯선 매장인데 브랜드는 익숙해서 진입 부담도 낮습니다. 공간 도산점의 정돈된 백색 파사드는 제품보다 브랜드명을 기억하게 하고, 골목 스케일과 맞아 사진의 배경으로도 부담이 적습니다. |
WHY THEY STOP
MARDI MERCREDI
거리로 열린 전면과 큰 내부 볼륨.
입구 앞에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여백이 하나의 장면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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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DI MERCREDI 근거 일본에서는 Matin Kim·Marithé·Mardi를 묶어 “3Ma”라 부를 정도로 Gen Z 인기가 커졌고, 도쿄 매장 오픈런과 긴 대기줄이 보도됐습니다. 한 젊은 고객은 한국 셀럽과 일본 인플루언서가 SNS에서 입은 모습을 보고 브랜드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리 꽃 그래픽처럼 한눈에 알아보는 시그니처는 언어가 달라도 기억하기 쉽습니다. SNS에서 반복 노출된 이미지가 실제 매장을 만날 때 “화면 속 브랜드를 현실에서 찾았다”는 보상이 생깁니다. 공간 외부 계단과 벤치, 넓은 전면은 구매 전후의 촬영과 대기를 거리로 확장합니다. 매장이 실내 면적만 쓰지 않고 앞마당까지 브랜드 경험으로 씁니다. |
WHY THEY STOP
A BATHING 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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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ATHING APE K-브랜드가 아닌데도 이 루트에 넣은 이유 근거 BAPE는 1993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시작한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이며, Ape Head·BAPE Camo·Shark Hoodie 같은 아이콘으로 30년 넘게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서울에도 DOSAN 스토어가 공식 운영됩니다. 심리 낯선 여행지에서 전부 새로운 것만 만나면 피로해집니다. 이미 알고 있는 글로벌 아이콘이 중간에 들어오면 익숙함이 안전판이 되고, 그 사이 K-브랜드의 발견이 더 선명해집니다. 반복 노출이 호감과 친숙성을 높일 수 있다는 “mere exposure” 연구는 이 해석을 보조합니다. 공간 모서리 건물 전체가 브랜드 그래픽으로 읽혀 길찾기 표식 역할까지 합니다. 패션 쇼핑이 매장 안에만 머물지 않고 거리의 장면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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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K-브랜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고른 나의 조합”을 삽니다. |
그래서 이 세 매장은 서로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Matin Kim과 Mardi는 K-패션의 현재를 보여주고, BAPE는 이미 익숙한 글로벌 스트리트 코드로 기준점을 줍니다. 서로 다른 취향이 가까이 있을수록 일행이 함께 움직이기 쉬워지고, 체류시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도산 쇼핑 클러스터”를 한 덩어리로 보는 이유입니다.
07
K-CAFE
KURARIE
쇼핑백을 내려놓게 하는 곳이 있어야
소비가 오래 갑니다.
큰 창과 높은 층고를 외부에서 먼저 보여주는 파사드.
안이 보인다는 것은 들어갈 이유를 미리 설명하는 일입니다.
쿠라리에는 2026년 도산 인근에 문을 연 신생 디저트 카페입니다. 일본 Pâtisserie ease의 오야마 케이스케가 푸드 메뉴와 디저트 개발을 감수했고, 운영사는 글로벌 전문가와의 협업과 공간·콘텐츠가 융합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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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지점이 루트의 “두 번째 휴식”이 되는가 근거 외국인 매출 비중을 공개한 자료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는 다양한 외국인 이용객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6년 오픈 자체가 해외 파티시에 협업과 글로벌 지향을 전면에 둔 프로젝트입니다. 심리 패션 쇼핑 뒤에는 구매 결정이 끝났다는 이완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쇼핑백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에 비로소 그날의 선택을 정리하고 다음 계획을 세웁니다. 공간 높은 층고, 큰 창, 깊은 내부, 따뜻한 조명은 “들어가도 되는 곳”을 멀리서 설명하고, 안에서는 체류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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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점에서 카페의 역할 카페 매출만 보면 한 점포지만, 루트에서는 “체류 연장 장치”입니다. 쇼핑과 저녁 사이의 시간을 잡아두는 곳이 있으면 관광객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지 않고 같은 상권 안에서 다음 소비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
08
K-NIGHT
TELLERS 9.5
낮에 출발한 호텔이 밤에는 전혀 다른 목적지가 됩니다.
호텔로 돌아왔을 때 만나는 마지막 장면.
한강과 남산을 향한 시선이 하루를 도시 전체로 확장합니다.
낮의 TELLERS 9.5에서는 도시를 내려다봤습니다. 밤에 다시 올라오면 같은 창이 다른 공간이 됩니다. 카페였던 곳이 바가 되고, 서울의 건물은 풍경이 됩니다.
안테룸 공식 소개에서 TELLERS 9.5는 19층의 아트북 카페&바로, 한강과 남산을 바라보며 책·커피·칵테일을 즐기는 “아티스트의 거실” 같은 공간으로 설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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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지막을 여기에서 끝내는가 근거 호텔 안에 있기 때문에 별도의 귀환 교통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낮에 이미 경험한 장소가 밤에 다른 콘텐츠로 재등장합니다. 심리 행동과학의 “peak-end” 연구는 경험을 나중에 평가할 때 강한 순간과 마지막 순간이 기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 연구는 고통 경험을 다뤘기 때문에 여행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끝 장면을 설계한다”는 관점에는 유용한 렌즈입니다. 공간 좌석이 창 쪽을 향하고 시야가 멀리 열립니다. 마지막 소비가 음료 한 잔에서 끝나지 않고, “오늘 본 서울”을 한 번에 정리하는 장면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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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서울은 동선이었고, 밤의 서울은 기억이 됩니다. |
여행의 하루를 호텔에서 시작해 호텔에서 끝내는 이유는 편해서만이 아닙니다. 호텔이 마지막 장면을 품으면 낮 동안 밖으로 흘러간 소비를 저녁 F&B로 다시 회수하고, 동시에 투숙객의 기억까지 건물 안에서 닫을 수 있습니다.
INVESTOR NOTE
이 루트에서 투자자가 볼 것은
“핫플 목록”이 아닙니다
상권은 유명한 점포의 합보다,
서로 다른 소비가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가에서 더 오래 갑니다.
서울의 2018~2023년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는 특히 2km 이내 소비에서 주변 어메니티의 ‘relatedness density’가 다목적 구매 선호와 연결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여행객만을 분석한 연구는 아니므로 외국인 관광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이종 업종의 조합이 소비 동선을 만든다는 투자 프레임을 보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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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호텔이 앵커가 된다 숙박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모두 차지합니다. 호텔이 주변 경험을 큐레이션하면 객실은 상권의 진입점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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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의료·뷰티가 객단가를 올린다 서울 외국인 소비에서 의료·웰니스 비중은 24.8%. 단순 쇼핑보다 고부가 소비가 이미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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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언어 UX가 매출 인프라가 된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상권에서는 번역·Tax refund·상품설명·재고 안내도 인테리어와 같은 “공간 인프라”로 봐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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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패션·카페가 체류시간을 만든다 목적 구매 사이에 취향 탐색과 휴식이 섞일수록 소비는 점이 아니라 시간으로 확장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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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마지막 장면을 호텔이 회수한다 TELLERS 9.5 같은 야간 콘텐츠는 투숙객을 다시 건물 안으로 불러들이고 하루의 F&B 소비까지 연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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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도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장에서 외국인이 많았다는 관찰이 곧 각 점포의 높은 매출 전환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개별 매장의 국적별 매출, 시간대별 전환, 재방문율은 공개 데이터가 제한적입니다. 의료관광은 규제와 환자 안전, 패션은 빠른 유행 변화, 관광상권은 환율·항공·국제정세 영향을 받습니다. 이 루트는 “확정 매출 예측”이 아니라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소비 연결 구조를 제안하는 프레임입니다. |
EPILOGUE
여행자는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루의 순서를
소비합니다.
아침에는 호텔의 문을 열고 나왔고, 길을 건너 의료시설을 봤습니다. 올리브영에서 한참 제품을 검색했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골목의 이상한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도산의 옷가게들을 돌았습니다. 다시 카페에 앉았다가, 밤이 되자 호텔 19층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동안 산 것은 화장품과 옷과 커피였지만, 나중에 기억하는 것은 어쩌면 그 순서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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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점포 하나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앞의 장면이 다음 장면을 부를 때, 비로소 도시의 경험이 됩니다. |
카이로스가 이 루트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디가 유명한가”를 나열하기보다, 사람이 어디에서 시작하고 왜 멈추고 무엇을 찾고 어디로 돌아가는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외국인이 서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도시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장소를 보여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장소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한 경험이 다음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것.
그 연결을 공간으로 그려보는 일.
그것이 이번 가로수길·도산 K-ROUTE입니다.